강남과 대비되어 노원, 도봉, 강북 집값 하락세 본격화 된다.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 노/도/강 집값 하락세 본격화

서울의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2021년 이후 집값 상승기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입했던 이들이 고금리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매매가를 낮춰 서둘러 매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노원구: 매매가 하락 사례

노원구 상계동의 미도아파트 전용 84㎡는 최초 호가보다 5,000만 원 내린 7억 3,00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 지역의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집이 팔리지 않아 집주인들이 먼저 매매가를 낮추자고 제안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급매만 거래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도봉구: 거래 가격 급락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1단지 전용 70㎡는 2021년 최고가인 6억 8,000만 원에서 약 3억 원 하락한 4억 20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방학동의 공인중개사는 같은 평형이 3억 후반대 가격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보았으며, 부동산들도 실제로 팔 의사가 있다면 가격을 낮추라고 권하는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강북구: 매물 가격 조정

강북구 번동 솔그린 전용 84㎡는 최고가 대비 1억 7,000만 원 하락한 5억 7,50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022년 초에는 6억 중후반까지 갔던 매물들이 이제는 6억 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거래가 많지 않아 이자 부담에 실거주하던 분들도 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여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물 증가와 거래 감소

노원구의 매매 물량은 1년 전 대비 약 12% 증가한 5,944건으로 집계되었으며, 거래량은 같은 기간 193건에서 128건으로 감소했습니다. 도봉구와 강북구도 거래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 지역: 초고가 아파트의 상승세

반면, 강남 지역의 초고가 아파트는 매매가가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전용 244㎡는 73억 원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64㎡는 68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전문가 의견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한 소득 격차와 희소성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민과 자산가들의 자금력 차이에 따른 주택 편차가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더 벌어진 상황이라며, 자산가들이 희소성을 보고 대형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고, 중저가 지역의 중소형 아파트는 여전히 대체 수단이 많아 재고 물량이 쌓여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별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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