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5주 만에 상승 전환
서울 아파트 시장이 4주간의 보합세를 마치고 소폭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본격적인 반등의 신호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과 그 배경,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장기간 상승 후 4주 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강남권과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 주도
이번 상승은 주로 강남권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0.13%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서초구(0.06%), 양천구(0.04%)도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서초·잠원동과 잠실·신천동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와 마포구가 각각 0.05% 상승하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강동구(-0.03%), 노원구(-0.03%), 은평구(-0.01%) 등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거래량 감소 속 제한적 상승
하지만 실제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거래량이 극도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933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4,000~5,000건 수준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모습입니다. 2월 들어서는 6일까지 647건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의 신중한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본격적인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한 제한적 상승이라는 점에서, 상승세가 유지될지 불확실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주일 만에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거래량이 확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현재 흐름이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현재는 이사철을 앞두고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 규제가 여전하고 탄핵 정국도 지속되는 만큼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상반기에는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탄핵 정국이 조기에 마무리되고 대출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글을 마치며..
서울 아파트 시장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를 본격적인 반등의 신호로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거래량 감소와 제한적인 상승세를 고려할 때, 향후 시장 동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관심 있는 분들은 지속적인 정보 확인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