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의 우울증과 불안증상 현황과 예방 방법

한국 성인 376만여 명을 12년간 추적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우울증과 불안증상을 동시에 겪으면서 5년 이상 혼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 위험이 558%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우울증만 있는 독거는 자살 위험이 290%, 불안만 있는 독거는 90% 높았고, 정신질환이 없어도 독거만 해도 위험이 44% 증가했습니다. 특히 40~64세 중년층과 남성에서 위험이 더 컸습니다.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3분의 1을 넘어선 지금,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적 모니터링과 사회적 지원, 정신건강 관리가 절실합니다.

연구 개요 및 배경

  • 이 연구는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종합건강검진 데이터에 참여한 만 20세 이상 성인 376만4,279명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12년간 추적 조사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입니다. 

  • 거주 형태는 국가 등록 기록을 이용해 “5년 이상 1인 가구”로 분류했고, 우울증·불안은 건강보험 청구 코드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 자살 사망은 국가 사망 기록을 기반으로 파악했습니다.

주요 결과: 혼자 살고 우울·불안 모두 겪으면 자살 위험 558% 증가

  • 혼자 사는 성인 중 우울증·불안 모두 있는 경우 자살 위험이 558% 높았습니다 (조정 후 위험비[HR]=6.58).

  • 우울증만 있는 독거는 자살 위험이 290% 증가했고 (HR=3.91), 불안만 있는 독거90% 증가했습니다 (HR=1.90).

  • 정신질환 없이 혼자 사는 경우만 해도 자살 위험이 44% 상승했습니다 (HR=1.44).

연령·성별별 위험 차이

  • 40~64세 중년층에서 독거·우울·불안 복합군의 자살 위험이 502% 증가해, 다른 연령대보다 더 취약했습니다.

  • 남성 독거·우울·불안군은 자살 위험이 332% 높아, 여성보다 위험 상승폭이 컸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사회적 고립의 영향

  • 2023년 기준 한국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약 **33%**로, 도시화·고령화·가족 구조 변화 등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 1인 가구는 사회적 고립을 유발하며, 고립은 우울증·불안·치매·영양 결핍·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관되고, 외로움은 자살 전조감인 절망을 심화시킵니다.

예방 방법

정신건강 관리

  • 정기검진과 조기 치료: 우울·불안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 말고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 사회적 지지망 강화: 1인 가구 대상 멘토링, 방문 상담, 온라인 커뮤니티 등 사회적 연대를 촉진해야 합니다.

정책 및 지역사회 대응

  • 자살 고위험군 모니터링: 우울·불안 진단·치료 기록과 1인 가구 정보를 결합해 집중 관리 대상을 선별합니다.

  • 커뮤니티 케어 확대: 지자체·복지관에서 정기 방문, 응급전화망, 24시간 상담 핫라인 등을 운영해 고립과 위기를 줄입니다.

개별 생활습관 개선

  • 규칙적 운동과 영양 관리: 기분 개선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산책·요가·근력운동을 추천하며,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 불균형을 해소해야 합니다.

  • 수면 위생 준수: 규칙적 수면 리듬을 유지해 정신건강 기반을 다집니다.

결론

우울증·불안을 앓으며 혼자 사는 성인은 자살 위험이 눈에 띄게 상승합니다. 특히 중년 남성에서 그 위험이 극도로 높습니다. 빠른 정신건강 개입과 사회적 고립 해소, 고위험군 맞춤형 지원이 시급합니다. 우리의 관심과 작은 지원이 ‘혼자’에 갇힌 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된 ‘Suicide Risk and Living Alone With Depression or Anxiety’ 코호트 연구와 Medical Xpress, Healio, EurekAlert 등 보도를 종합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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